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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어린이 희곡집 후기 '복숭아형제의 대모험'

 

 

 

지각 대장 최순이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회사에 가야하는 엄마는 아침부터 바쁘다. 국을 끓이고 밥을 하고 반찬을 하고 있다. 딸 최순이는 알람 시계를 꺼버리고 자는 바람에 밥도 못먹고 지각을 한다. 엄마가 아파서 지각했다고 선생님한테 거짓말을 한다. 다음날 최순이는 또 지각을 한다. 엄마가 교통사고 나서 지각했다고 선생님한테 거짓말을 한다. 다다음날 최순이는 또 지각을 한다. 결국 선생님한테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최악의 거짓말을 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된 선생님과 엄마. . . 그리고 최순이는 과연 어떻게 됐을까?

 

 

다 같이 마트

조용했던 숲속에 마트가 생겼다. 마트 알바인 숫사자는 마트주인인 여우에게 구박을 당한다. 왜냐하면 갈기정리를 하다가 지각했기 때문이다. 마트에 첫손님으로 온 느림보 늘보에게 화가 난 숫사자는 고양이가 생선을 가져가는것도 모르고 가게일을 하다 여우사장에게 혼이 난다. 당근을 사러온 토끼에게 여우사장은 상한당근을 비싸게 팔고 토끼는 상한 당근을 먹고 병에 걸린다. 이에 화가난 숲속 동물들은 여우사장에게 항의하러 가는데. . . 하품만 해도 무서운 숫사자와 꾀많은 여우 앞에서 과연 숲속 동물들은 어떻게 됐을까? 

 

 

복숭아 형제의 대모험

딱딱한 첫째복숭아 딱딱이와 물렁한 둘째복숭아 물렁이 형제가 엄마복숭아와 함께 살고 있다. 아픈 엄마복숭아가 어느날 두 형제를 불러 이야기를 한다. '사실 너희에게 동생이 있단다. 어렸을때 시장갔다가 잃어버린 막내는 붉고 새콤달콤하고 털이 없단다. 아픈 어미를 위해 막내를 찾아와 주려므나' 두형제는 아픈 엄마를 위해 어렸을때 잃어버린 막내를 찾아서 태어나서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과일시장으로 떠난다. '붉고 새콤달콤하고 털이 없다'는 말을 상기하며 사과, 토마토, 딸기 등 비슷한 과일들을 만나보지만 찾고 있는 막내가 아니다. 첫째 딱딱이와 둘째 물렁이는 의견다툼으로 과일시장에서 헤어지게 되고 체리의 꾀임에 넘어간 물렁이를 구사일생으로 구한 딱딱이는 처음부터 친절하게 과일시장을 안내해준 알바가 막내인걸 알게된다. 드디어 막내와 함께 엄마와 상봉하게 되고 해피엔딩으로 끝날 무렵 엄마복숭아가 삼형제를 불러 이야기를 한다. ' 사실 너희에게 동생이 또 있단다. . . ' 과연 복숭아삼형제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 

 

 

감자

동구와 누나는 할머니 감자밭에서 감자를 심고 있다. 게임을 하고 싶은 동구와 놀고 싶은 누나는 할머니에게 투정을 부린다. '이 감자밭에서 수확되는 감자는 모두 동구 맘대로 해도좋다'는 할머니와의 약속을 계기로 동구는 누구보다도 감자밭을 열심히 가꾼다. 그러던 어느날 감자밭에 멧돼지들이 나타나 힘들게 심은 씨감자를 파먹는다. 이를 알게된 동구는 허수아비로 분장해 감자밭 망을 본다. 다음날 멧돼지들이 나타나 또 감자를 파먹는다. 결국 동구는 멧돼지로 분장해 감자밭을 지키다가 할머니가 놓은 덫에 걸려 발을 다치게 된다. 멧돼지들의 도움으로 덫을 빠져나온 동구는 감자밭의 주인이 할머니가 아닌 산에 살던 동물들이었음을 알게되고 무언가 결심하게 되는데. . .과연 동구는 어떻게 됐을까?

 

김정영 저자소개

김정영작가는 어린이 교육연극 선생님이다. 교육연극을 전공했고 전주시립극단 상임단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한국연극협회, 한국교육연극학회 회원이다. 2014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강사를 시작으로 한국교육기술대, 인월고, 장계중, 오동초 등에서 강의했다. 2018년 은깨비 연구모임, 2019년 에코아트 연구모임, 2021년 전북연극교육 연구모임, 2022년 어린이희곡연구회에서 활동했다. 저자는 '자기 이야기는 자기만 재미있다'라는 정설을 '어린이 이야기는 어린이에게 재미있다'라고 역설하고 있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희곡을 쓰고 있는데, 말이 두려운 어린이들을 위한 '해설이 있는 신체극', 어린이와 함께 작업한 '어린이 희곡 열전'을 집필 중이다. 김정영작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연극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당시 뭔가 자유로워지는 느낌이 좋아서 연극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때의 경험을 희곡에 담고 있는데, 희곡도 동화나 동시처럼 어린이가 쉽게 즐길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어린이 교육연극 선생님으로 성장하는 '김정영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이다.

 

복숭아형제의 대모험을 읽고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뭔가 특별한게 없을까 하고 검색하다 발견한 어린이희곡집. 희곡집이란 말이 생소했으나 책소개 내용을 보고 재미있겠다 싶어 구입했다. 책제목은 복숭아형제의 대모험 이었지만 감자, 지각대장 최순이, 다같이 마트, 복숭아형제의 대모험 총4개의 작품이 있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할 수 있도록 연극대본처럼 이야기를 구성해놓았다. 연극대본 형식은 낯설었지만 이야기기가 각각 특색있고 재밌어서 금방 읽을수 있었다. 중간중간 삽입된 그림도 재밌고 나오는 캐릭터와 대사들이 마치 아이들을 보는것처럼 예쁘고 귀여웠다. '어린이는 훌륭한 배우입니다.'라는 문구가 새삼 가슴뭉클해졌다. 어린이희곡집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것 같다. 읽다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다. 어린이의 호기심과 순수함을 마주하고 싶은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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